5일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개군면에 거주하던 변모(64)씨가 장기 기증을 결정,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영면했다.
변씨는 지난달 26일 사고로 서울 한양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호흡부전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달 30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변씨 가족들은 청각장애 2급으로 홀로 생활해오며 그동안 주위의 따뜻한 보살핌과 온정을 받아왔기에 평소 이웃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던 변씨의 뜻을 따르고 싶었다.
가족들은 곧바로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변씨의 양쪽 각막과 신장, 간 등이 5명에게 이식됐다.
변씨의 장례 절차는 같은달 31일 마무리됐다.
변씨의 아들은 "평소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돈용 개군면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한 유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려 새 생명을 받은 분들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