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3월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의 주택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택재고가 급속히 소진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야하오(亞豪)의 통계에 의하면 3월 베이징에서 신규주택 9189채가 매매됐다. 이는 전달대비 206%, 동기 대비로는 163% 증가한 수치다. 매매 평균가격은 1㎡당 3만1967위안으로 전달대비 2% 하락했지만, 전년대비로는 16% 상승했다. 또한 롄자디찬(鏈家地產)의 통계에 따르면 신규주택을 제외한 일반주택의 경우, 지난달 베이징에서의 거래량은 3만2009건이었다. 전달대비 111.3%, 전년대비 193.3% 증가했다. 일반주택 매매 평균가는 3만9286위안으로 전달대비 4.3%, 전년대비 14.5% 늘었다.
또다른 1선도시인 선전시의 경우 지난 2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7.8% 급등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집값도 동기대비 각각 25.2%, 14.2%씩 껑충 뛰었다. 2선도시인 항저우(杭州)의 지난달 신규주택 거래량은 전달대비 322.1% 증가했고, 톈진(天津) 역시 260.7%가 늘었다.
퉁처(同策)컨설팅은 1선도시의 경우 부동산시장은 이제 공급부족의 상황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때문에 1선도시와 일부 2선도시에서는 각 지방정부들이 다시금 긴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향후 부동산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3선도시와 4선도시에서는 여전히 부동산재고가 많은 만큼 이 지역에 대해서는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개 상장은행의 올 3월까지의 신규 개인대출규모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며, 이중 주택대출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며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특히 중국 온라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시장에서의 주택관련 대출이 급증하면서 부동산거품이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