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중국발 금융시장 파장, 점점 커질 것"

2016-04-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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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신흥국과 선진국 금융시장 연계성 높아져

중국의 파급효과 향후 2~3년간 급증, 中 역할 중요해진다

IMF가 4일(현지시간) 중국발 변수의 글로벌 금융시장 파급효과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국과 신흥국 금융시장간 연동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중국발 변수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향후 수년간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경제·금융 시장상황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IMF는 다음주 세계은행과의 춘계회의를 앞둔 4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신흥시장국들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공포를 확산하고 미국 및 다른 선진국 증시의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창타이' (중속 성장) 단계에 진입, 산업·경제 구조조정, 금융시장 국제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국의 행보가 세계 금융시장에 더욱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신흥시장발 경제위기가 선진국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2008년 이래 28% 상승했으며, 2015년 전 세계 모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국가의 변동성과 연계된 비율이 1995년 50% 수준에서 작년에는 8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주요 거시지표와 관련 소식들이 미국 주요 경제뉴스 보다 미국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지난 1월 초 중국 증시 폭락, 서킷 브레이커의 수차례 발동 등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증시가 요동쳤던 일을 들었다. 중국 공업 대기업 실적악화 소식에 세계 각국의 원자재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IMF 통화·자본시장 담당자는 "한 국가의 거시지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중국발 파생효과가 향후 2~3년간 빠르게 커져 중국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경제 관련 정책 결정 등에 있어서 글로벌 시장과 분명하고 시의 적절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가 붙는 것이 중국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중국 당국이 채권 등 금융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자본 통제의 힘을 줄이면서 증국발 변수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해외 개인투자자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증권거래소, 즉 중국 A주(내국인 전용)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후강퉁을 실시했고 연내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교차거래 허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투자한도를 확대하고 최근에는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중국 채권시장 직접투자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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