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4일 강황성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낮추고, 지방 분해를 늘려 간의 지방 생성 억제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방간에 대한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진청은 강황에서 기능성 물질 10종을 분리하고, 이 중 가장 활성이 우수한 물질인 비스데메톡시커큐민(Bisdemethoxycurcumin) 등을 이용했다.
실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강황 성분을 4주간 투여하고, 약용식물 엉겅퀴에서 분리한 간 건강개선 성분인 실리마린(silymarin)도 4주간 복합 투여해 지방간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간 무게는 지방간을 유발한 쥐와 비교시 엉겅퀴 성분에서 37.5%, 강황 성분에서 62.5%, 엉겅퀴+강황 성분 투여군에서 52.5%로 감소했다.
간 기능 검사에서는 간세포 등이 손상됐을때 증가하는 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ALT)와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AST)가 지방간을 유발한 쥐와 비교시 엉겅퀴 성분에서 28.7%와 35.5%, 강황 성분에서 40.3%와 62.0%, 엉겅퀴+강황 성분 투여군에서 33.2%와 43.2%로 각각 줄었다.
안영섭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인체 적용 시험 등 후속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제제나 심혈관 질환 개선제, 인지능개선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인삼특작 분야의 건강기능성 인증과 의약품 원료의 소재화 연구를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