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총 370여명이 사망했고, 이 중 57.3%(213명)가 보행자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의 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 비율 38.7%보다 무려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은 서울이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대구(51.3%), 광주(50.5%), 울산(48.9%), 제주(43.5%), 부산(42.7%), 경기(42.1%) 등의 순이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40.4%는 도로를 횡단하다 발생했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숨진 경우도 19.6%나 됐다. 운전자 과실로 보행자가 사망한 사고는 31.9%로 나타났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48.4%로 절반에 육박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과 새벽 시간대 사고가 잦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은 대도시로서 인구가 많고 통행하는 차량도 늘어나 전국 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 같다"며 "특히 노인분들은 길을 건널 때 항상 예의주시하고 밤늦은 시간에 통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