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지지율에선 제1야당인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율 1위는 새누리당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호남서 더민주보다 4%p↑
먼저 호남 유권자들 대상으로 ‘자신이 선택할 지역구 후보의 소속 정당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당 28%, 더민주 24%로, 양당의 지지율은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다. ‘모름·응답거절’ 등 부동층은 30%로, 권역별 중 가장 높았다.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방향이 유동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3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더민주 21%, 국민의당 8%, 정의당 3%, 무소속 6% 순이었다. 27%는 응답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정당별로 후보를 낸 지역구 수가 다르고, 야권은 일부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어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변화의 여지가 커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 72% “반드시 투표할 것”
투표할 비례대표의 정당 지지율 조사(호남 지역)에서도 국민의당과 더민주는 각축전을 펼쳤다. 국민의당은 31%, 더민주는 27%를 각각 기록했다. 모름·응답거절’은 24%였다.
전체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3%, 더민주 21%, 국민의당 15%, 정의당 7%, 기타 정당 1% 순이었고, 23%는 응답을 유보했다.
3월 다섯째 주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7%, 더민주 21%, 국민의당 12%, 정의당 5%로 집계됐으며, ‘없음·의견유보’ 25%였다. 호남에선 국민의당이 30%로, 더민주(2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부동층은 28%였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과 3월 다섯째 주 정당 지지율 비교 시, 새누리당(37%→33%)은 4%포인트 감소, 더민주(21%→21%)는 동일, 국민의당(12%→15%)은 3%포인트 증가, 정의당(5%→7%)은 2%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지지하는 정당이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 그리고 한 정당에 힘을 싣기보다 견제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다른 정당을 선택하는 일종의 교차 투표를 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20대 총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72%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10%는 ‘아마 할 것 같다’, 5%는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 7%는 ‘투표하지 않겠다’ 등이었고, 6%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3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8%였다. 이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3%포인트였다. 12%(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9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