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국민의당 이태규 "3당 구조로 바꿀 것…野 개별적 연대는 막지 않아"

(사진 설명)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이 1일, 3당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개별적 후보 단일화는 막지 않는다"는 당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3정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득권 구조와의 '결탁'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의석수 확보를 위한 '수단'은 사실상 허용하는 셈이다. 

이 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정치가 가장 큰 문제다'라는 기본 인식 속에서 기득권 양당의 담합 구도를 깨고 현재 양당이 독점하고 있는 국회 권력을 3당 분권 체제로 전환해 현재의 양당이 국회를 장악해왔던 부분을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그 경쟁체제를 통해 정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 이제까지 어떤 반목과 대립, 막말이나 갑질 정치로 국민의 비판을 받았던 정치를 끝내고 생산적인 국회, 문제를 풀어가는 국회로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경쟁체제로 전환하면 서로 다 국민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하게 되고 한국 정치가 훨씬 더 선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문제를 20대 총선 최대 이슈로 부각하는 두 거대 양당과 달리 '정치' 프레임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야권 연대는 사실상 허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야권 연대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 차원의 연대나 후보단일화는 없다"고 일단 선을 긋고 "개인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부분은 막지 않지만, 사전에 당과 협의해 추진해 달라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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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정호준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할 때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입당을 허용했다고 인정했다. 또 서울 강서병 지역구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김 후보가) 담당 당직자와 충분하게 의견교환을 이뤘다"면서 "(김 후보에게) 후보단일화에 대한 어떤 룰이나 이런 걸 보고 당 차원에서 보면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하는 의견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당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 판단으로 연대를 추진·성사시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 후보는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으로 하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더민주와 물밑접촉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리고 당 차원에서 통합이나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한 것 외에 다른 어떤 그 부분은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