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송재희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했다. 현빈을 닮은 반듯한 외모와 이미지를 보란 듯이 뒤엎고 배우계의 김종민으로 거듭나며 ‘꿀잼’을 선사한 것.
이 같은 ‘꿀잼의 향연’은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투’ 442회는 전국 시청률 7.1%, 수도권 7.6%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주 대비 전국 1.0%P, 수도권 1.8%P 상승한 수치이며 연일 2016년 자체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형세다. 더욱이 이는 동 시간대 1위 프로그램과의 격차를 1%P 이하로 줄인 상태로, 최근 호평과 함께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해피투게더3’의 1위 탈환에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 송재희는 과거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 역을 맡았던 당시 ‘해품달 욕받이’가 됐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임시완에서 나로 바뀌자 마자 욕을 엄청 먹었다. 갑자기 너무 늙었다고. 게시판에 김수현보다 내 글이 더 많았다”며 노안 굴욕을 고백했다. 이어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얼굴이 더 늙더라”라며 순순히 자신의 노안을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송재희는 말이 많아서 여자친구에게 차인 웃픈 사연을 털어놔 모든 출연진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여자친구가 말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수신호로 통화를 한 적이 있다”며 못 말리는 수다본능을 드러냈다. 더욱이 엉겁결에 전 여자친구가 가수였다는 사실을 자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이날 송재희는 깨알 같은 예능 욕심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심신 닮은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완벽히 재연 한데 이어 “해병대 의장대 출신”이라며 빗자루부터 옷걸이까지 길다란 것은 뭐든 돌리는 개인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송재희의 과한 센터 욕심과 수다스러움에 출연자들이 혀를 내두르자 “나한테 벌써 질린 것 같다”며 자조해 안방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