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원(56·뇌병변 1급)씨는 뇌성마비로 인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를 사용했다. 불가피하게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땐 막대를 입에 물고 힘겹게 키보드를 눌렀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보조공학서비스 IT보조기구 지원사업으로 스마트나브를 지원받았다. 이 장비는 일반 마우스를 쓰기 어려운 이들이 신체나 안경 등에 반사체 센서를 붙여 작동하는 특수장비다. 김씨는 이후 인터넷 검색과 학교 공부, 작문 등 다양한 활동을 쉽게 소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장애인 개개인에게 맞춤형 보조공학 서비스를 제공해 좀 더 편한 일상생활이 가능토록 도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 3곳(강동·노원·강서지역)을 이용한 시민이 작년 총 1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경제상활별 이용 현황에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각각 28.4%(3964명), 9.3%(1306명)를 차지해 생활이 힘든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서울시 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서 제공 중인 내용은 △보조기구 및 무료보급 △보조기구 맞춤제작, 개조수리 △보조기구 소독·세척 △전시 체험장 운영 등이다.
보조기구 임대의 경우 1인당 3개까지 최대 1년 빌릴 수 있다. 대기자가 없는 경우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적응을 위해 2주간 무료 임대가 이뤄진다.
서울시 홍순길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평소 보조기구를 사용하면서도 불편을 겪는 때 서비스센터에서 상당수 해소될 수 있다"며 "아울러 일상생활의 소소한 어려운 점도 더욱 꼼꼼하게 챙겨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