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향토예비군 창설 48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와 함께 예비군 지휘관에게 별도의 격려 카드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위중한 안보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토예비군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축하 메시지와 격려 카드를 보내 "예비군들이 굳건한 총력안보태세의 구심점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지난달 28일 국군장병 격려 서신에 이은 것으로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국민단합과 위기극복을 강조하는 안보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4천49명의 예비군 지휘관에게 보낸 격려카드는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270만 예비군을 책임지는 현장 지휘관들의 중요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향토예비군은 박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68년 발생한 1·21 사태를 계기로 같은 해 4월1일 창설됐다.
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지난해 8월 북한 도발 당시 우리 예비군이 보여준 애국심이 국민 단합을 이끈 구심점이 됐듯이 오늘의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평화통일 시대를 여는 일에도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 위기일수록 국민의 단합된 안보의식이 필요하며 굳건한 총력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한 향토예비군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후방 구별이 없는 현대전에서 향토예비군은 상비 전력과 함께 전쟁 억제와 승리를 위한 양대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핵 개발과 각종 도발이 붕괴를 재촉할 뿐이란 사실을 북한 정권이 깨닫고 변화의 길에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포괄적 제재조치를 취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예비군 지휘관에게 보낸 격려 카드에서 "270만 예비군을 책임지고 있는 예비군 지휘관께서 지역 안보의 현장을 직접 확인, 점검, 보완하는 노력은 오늘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대비태세 구축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