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자동차·전자 등 멕시코 소비재 시장 적극 공략해야"

2016-03-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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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세계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멕시코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1일 공개한 '멕시코 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의 기회'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는 지난해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멕시코는 특히 승용차(1.4%), 자동차 부품(10.1%), 화물자동차(1.2%), 트랙터(14.5%)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해 전체 수출은 4.1% 감소했다.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우디, 포드,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짓거나 준공할 계획이라 자동차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보고서는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이 2018년이면 4%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 통화인 페소화의 약세에 따라 민간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됐으나,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살아나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멕시코에서 TV를 비롯한 전자제품, 유아 아동용품, 패션의류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년간 멕시코의 대 한국 수입 증가율은 연평균 3.1%로 전체 해외 수입 평균인 2.2%보다 높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현지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민간 소비가 7% 내외의 증가율 기록하면서 멕시코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뛰어난 통상환경, 지리적 이점, 저렴한 인건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을 확보한 멕시코를 미국은 물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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