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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측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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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측지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현재 제주지역 지적측량기준인 ‘동경측지계’를 ‘세계측지계’로 바꾸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적공부 대부분은 일본 지형 중심의 동경측지계 기준으로 작성돼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 기준보다 약 365m 북서쪽으로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일제강점기 조세부과를 목적으로 작성된 지적·임야도의 측량 기준점인 동경측지계 좌표체계를 오는 2020년까지 세계가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세계측지계로 변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전체 토지의 79%인 50만여 필지에 대해 2억원을 투입, GPS를 활용한 공통기준점 측량을 실시하고 소규모 사업지구별 선정 방식에서 행정시 단위 일괄변환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2020년까지 지적공부가 세계측지계로 변환 완료되면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 좌표로 정 위치에 등록하게 된다” 며 “지적공부의 세계측지계 변환은 공간정보는 물론 타 정보와 융·복합해 정책 수립을 위한 의사결정지원, 공간정보 산업활성화, 재난·재해 대응 등 국민의 안전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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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측지계 전환 예시-지적도 좌표만 남쪽 315m, 동쪽 185m씩 변화
그러면서 “세계측지계 변환은 지적·임야도에 등록된 토지경계는 변하지 않고 도면상 위치만 남동쪽으로 365m 이동되는 것” 이라며 “실제 토지의 위치는 변동되지 않으며, 권리면적, 토지소유권과 그 이외의 권리관계 등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측지계’란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결정해 곡면인 지구의 공간정보(지형·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우리나라 지적·임야도 등 지적공부는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동경원점 기준인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