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량 동결에 부정적인 이란 태도에 하락세

2016-03-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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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orld Oil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1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38.28달러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2달러(2.56%) 내린 배럴당 39.2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이란이 산유량 감량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영향을 받았다. 당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 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원유 생산량 동결 또는 감소를 주제로 하는 논의가 예정돼 있다.

서방국가의 경제제재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란은 당초 참석 의사를 분명히 전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날 이란이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산유량 동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유가 안정이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특히 이날은 기준금리를 조심스럽게 올려야 한다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옴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를 상승세로 전환시키기에는 미흡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열린 연설에서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위험 요소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은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우디 소재 카프지 유전이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도 유가 반등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루 생산량이 28만∼30만 배럴인 이 유전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가동을 중단했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70달러(1.29%) 오른 온스당 1,23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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