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194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 줄었다. 기아차의 인센티브도 4.0% 감소한 대당 2815달러로 나타났다.
인센티브는 업체들이 딜러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판매장려금이다.
신차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차량 모델이 노후화되거나 재고가 쌓일 경우 업체들은 판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규모를 늘리는 정책을 펴는 게 일반화돼 있다.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한 업체는 GM으로 전년 대비 29.2% 늘어난 4010달러였다. 이어 크라이슬러(3869달러), 닛산(3271달러)이 뒤를 이었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21.6% 증가한 3216달러의 인센지브를 지급했다.
인센티브 감소는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주력 차종들의 신차 판매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인센티브 지출을 크게 늘려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기아차 한천수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인센티브 지출이 크게 늘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아반떼와 투싼, 기아차의 K5와 스포티지 등 4개 주력 모델의 신차가 미국에서 출시되는 올해는 판매량 확대 뿐 아니라 인센티브 지출 축소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2월 인센티브는 혼다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형 모델의 재고가 소진되고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더욱 안정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