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월화극 3파전서 승기 잡은 ‘대박’, 대박 느낌 물씬

2016-03-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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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름 따라간다고 했다. 한날한시에 출발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첫 승기를 거머쥔 것은 한류스타 장근석을 내세운 SBS 드라마 ‘대박’이다. 시청률은 11.8%(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2위는 배우 박신양의 복귀작인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10.1%를 찍었다. 성유리·강지환 주연의 MBC ‘몬스터’는 7.3%를 기록, 1위 싸움에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드라마는 권력의 정점, ‘옥좌’를 향한 인물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옥좌를 지키려는 숙종(최민수 분)·숙빈 최씨(윤진서 분)·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 옥좌를 쟁취하려는 이인좌(전광렬 분) 그리고 막으려는 대길(장근석)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이어붙여 권력을 향한 바라보는 캐릭터의 결을 단박에 이해시켰다.

1회는 대길과 연잉군(후에 영조)이 태어나게 된 배경인, 숙종 최민수와 숙빈 윤진서의 첫 만남에 집중했다. 인형황후를 그리워하는 숙종의 성정을 이용해 숙종을 내치기로 마음먹은 이인좌, 도박에 미쳐 족보까지 팔아먹은 남편에게 질려 이인좌의 꼭두각시가 돼 조선의 국모가 되기를 꿈꾸는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훗날 숙빈 최씨), 복순이 이인좌의 덫인지도 모르고 남편이 있는 복순을 취하기 위해 스스로를 도박판으로 밀어 넣은 숙종의 모습까지….

“왕권을 둘러싼 이야기는 흔한 소재이기 때문에 재밌는 이야기를 더하고 싶었다”는 권순규 작가는 한결같이 권력 투쟁에 집중했던 사극에 도박이라는 소재를 끼얹어 색다른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했다. 특히 숙종을 연기한 최민수의 연기는 압권. 야욕과 비정을 임금, 숙종을 연기하는데 눈빛 하나 표정 한 번이면 충분했다. 2014년 종영한 드라마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한국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장근석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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