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2016년, KBS 드라마가 제대로 일을 낼 모양새다. 그간 늪에 빠졌던 월화드라마에 한줄기 구원의 빛을 예고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1회에서는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이 하루 아침에 뇌물수수 혐의로 인해 전과자로 전락하며 노숙자 신세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장해경의 아버지인 대형 로펌 대표 장신우(강신일 분)를 찾아가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장신우는 나 몰라라 했고, 조들호가 충성을 맹세했던 신영일(김갑수 분) 부장검사는 신지욱(류수영 분) 검사를 통해 그를 기소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조들호는 아내와 딸을 잃으며 밑바닥을 경험하게 됐다.
그 일이 생긴지 3년후 박신양은 거리에서 방황하는 노숙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잘나가던 검사 생활은 잊어버리고, 그저 꿈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보육원 시절 아끼던 동생이자 방화사건과 관련된 강일구(최재한 분)를 소매치기범으로 마주하게 된 것. 사실 조들호는 정회장의 사람이었으나 강일구가 누명을 쓰게 된 방화사건을 게기로 정회장의 뜻에 반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강일구를 겉으론 원망했지만, 속내는 누구보다 강일구를 아끼고 사랑했다.
친형제와 같았던 강일구와 조들호는 우여곡절 끝에 화해를 했지만 강일구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된다. 이를 직접 목격하게 된 조들호는 충격에 빠졌다. 아끼던 동생의 죽음으로 3년 전 자신이 동생을 위해 덮었던 방화사건의 공판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생각에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법정으로 향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은 장난기 넘치는 열혈 검사부터 노숙자까지 인생의 정반대 삶을 이질감없이 완벽하게 연기하며 ‘연기의 신’ 박신양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또 강소라 역시 매끄러운 연기력과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향후 박신양의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예고했다.
이 쯤 되면 ‘검사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배우 류수영은 첫 회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 시켰고, 박솔미, 김갑수, 강신일, 정원중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이 향후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며 원작인 웹툰보다 더 ‘꿀잼’을 예고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꼴통 변호사 박신양(조들호 분)이 거래, 음모, 위증이 오가는 법정 안에서 단 한 명의 의뢰인을 위해 사명을 다 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28일 첫 방송부터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