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난주 까지 약 한 달간 국내 음원 차트의 동향을 살펴보면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가 차트 상위권을 몽땅 집어삼켰다.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OST까지 덩달아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윤미래의 ‘Always’를 비롯해 다비치 ‘이 사랑’, 엑소 첸X펀치 ‘Everytime’, 케이윌 ‘말해! 뭐해?’ 등이 차트를 석권하며 정작 신곡을 낸 가수들의 음원은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가 잠식했던 음원 차트에 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기를 펴지 못했던 ‘음원 강자’들이 속속 차트 상위권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다양한 뮤지션 및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들이 음원 차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범준 뿐만 아니라 그룹 블락비의 신곡 역시 장범준과 함께 차트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블락비는 지난 28일 0시 리드싱글 ‘몇 년 후에’를 발표하며 1년 7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블락비의 새 앨범 전 몸풀기용 음원인 ‘몇 년 후에’는 발표 당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신곡은 블락비가 보여준 색깔과 크게 벗어나 강렬함 대신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 음원임을 감안하더라도 큰 성과다.
특히 현재 음원차트에는 탑 10위에는 아이돌 그룹들의 신곡을 찾아볼 수 없는 현재 음원 시장의 상황에서 블락비는 매우 분전하고 있다. 이는 그간 블락비 리더 지코를 비롯한 멤버들의 음악적인 역량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게 국내 음원 시장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뮤지션들이 다시금 기를 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장범준과 블락비를 비롯해 4월엔 더 많은 뮤지션들이 다양한 음악으로 컴백을 예고해, 음원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