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체코를 국빈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외교를 펼친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체코로 떠났다.
양국이 수교한지 67년만에 중국의 국가주석이 체코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북경신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의 체코방문을 통해 동유럽에서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이징(北京)에서의 항일전쟁 승리 열병식에 유럽연합(EU) 회원국 대통령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마커칭(馬克卿) 주체코 중국대사는 "체코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강력하게 호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중·동부 유럽에서의 금융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체코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호응하는 구체적인 협력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열릴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항공·금융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체코 방문을 마친 직후인 31일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핵 안보 분야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