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케아가 지난 23일 조명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실시했다. 국내 진출 1년 4개월 만에 7번째 리콜 결정이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고템(GOTHEM)' 조명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리콜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이케아 광명점에서 판매되지 않았지만, 해당 제품을 가져오는 고객에 한해 전액 환불을 실시키로 했다.
이케아는 지난 2014년 12월 국내 진출 후 '뷔스 크립 매트리스', '파트롤 야간조명', '라티오 드럼스틱·텅드럼' 등 7차례 리콜을 했다.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이케아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은 제품이어도 글로벌적인 차원에서 전액 환불을 실시하고 있다. 전 세계 28개국에 진출한 기업인 만큼 지사인 이케아 코리아는 본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회사 측은 본사가 기존 국가나 타 업체와 비교해 리콜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횟수가 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리콜 조치를 이미지 제고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빠른 리콜 결정과 개선된 부품 수급 등은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 리콜 처리한 라티오 드럼스틱이 외부에서 신고된 사고나 불만 접수가 없었지만 선제적으로 리콜을 처리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잘못을 인정하고 미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믿음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저렴한 가격대의 이케아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고객도 상당수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케아의 이런 행보를 '자신감'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매트리스의 경우, 계속 사용하다가 제조상의 문제가 발견되면 25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이케아 측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이에 대한 품질과 하자에 대한 사후 처리가 명확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