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지카 감염되면 최소 8주간 임신 피해라' 새 지침

2016-03-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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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이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최소 8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CDC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임신을 회피할 기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침은 여성과 남성으로 나눠 발표됐다.

여성의 경우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이면 증세가 처음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최소 8주가 지난 뒤에 임신을 시도하라고 권고했다.

남성의 경우는 정액에 지카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 때문에 6개월 동안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고 CDC는 제안했다.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머리가 작고 지능이 낮은 기형인 소두증을 앓는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브라질에서는 지난 23일 현재 신생아 900명이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122건은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는 모기이지만 수혈이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첫 등장했다. L씨는 이날 지카바이러스가 확진됐고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후 분야별 전문의에게 임상 및 신경학적 검진을 받았다. 검사 이후 이 병원의 국가입원치료병상(격리병동)에 입원했다가 하루만인 지난 23일 오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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