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들이 신규 수입원 창출을 위해 방카슈랑스에 이어 골드바 판매에 나서고 있다.
국제금값 상승과 앞서 골드바 판매에 나선 저축은행들의 관련 실적도 증가하면서 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4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바는 저축은행중앙회와 골드바 판매업체인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의 제휴에 따른 것으로 1㎏과 100·37.5·10g 등 4종류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저축은행을 통해 구입한 골드바는 향후 동일한 저축은행에 되팔 수도 있다. 상품 역시 375·500g 등 2종류가 추가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뿐만 아니라 한국조폐공사와 별도 개별 계약을 체결해 지난 21일부터 골드바 판매에 돌입했다. SBI저축은행의 골드바는 10·18.75·37.5·100·375·500g, 1㎏ 등 총 7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2개월간 1㎏ 골드바 구매 시 100g 실버바를 추가로 증정한다.
저축은행의 골드바 판매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HK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골드바 상품을 취급해 현재 100㎏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JT친애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도 골드바 취급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 역시 금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1금융권에 비해 부족한 영업점 수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또 일부 저축은행들이 상품 수익률 저조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중단한 상황에서 골드바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거래된 3월물 금값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1221.40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대폭 상승한 상태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12월 17일 트로이온스당 1050.8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달 10일에는 최고 1272.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업계 실적을 이끌 주요 사업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신규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