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적의 입장에서 다양한 도발 상황을 상정해 행동으로 숙달하고 적 도발시에는 준비한 대로 주저함 없이 강력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의장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방어를 담당하는 해군 1함대사령부를 찾아 이날이 '서해 수호의 날'임을 상기시키고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면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분골쇄신의 각오로 동해를 반드시 사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의장은 "적 도발시 서해 수호 55용사의 한을 풀어주는 호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해 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우리 군 장병 55명을 가리킨다.
이 의장이 육군 8군단사령부와 해군 1함대사령부를 잇달아 방문한 것은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함께 '청와대 타격' 위협을 한 가운데 북한의 '성동격서식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자주포와 방사포를 동원해 서울 공격 연습을 위한 대규모 화력훈련을 실시하는 등 동해안 지역에서무력시위를 강화한 점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앞서 이순진 의장은 지난 24일에는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