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해 발행된 신간 부수와 종수 모두 2014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축된 출판 시장의 단면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 이하 출협)가 24일 발표한 '2015년 출판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발행된 신간의 종수와 부수는 각각 4만5213종, 8501만 8354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발행 종수는 2014년(4만7589종) 대비 5%, 발행 부수는 같은 기간(9416만 5930부) 대비 9.7% 줄었다. 이번 통계 결과는 출협이 대행(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하고 있는 납본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것으로, 정기간행물과 교과서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협은 장기적인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계속되는 독서 인구의 감소, 제작비 상승 등을 신간 발행 종수·부수 감소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도서 평균 정가는 1만4929원으로 전년(1만5631원) 대비 4.5% 감소했으며, 책 한 권당 평균 면수는 278쪽으로 전년도 272쪽에 비해 6쪽(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책값이 다소 떨어진 것은 발행 종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지난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개정 도서정가제법에 따라 할인판매를 전제로 한 가격 거품이 상당수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집과 평론집 발행종수가 전년에 비해 각각 19%, 263%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자된 시의 인기, 이해인·정호승·류시화 등 유명 시인의 시집 재출간, 김소월·윤동주 시집 초판본 열풍 등이 판매로까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