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은 세계경제회복에 부정적인 어떤 형태의 '화폐전쟁'에도 반대하며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중국발전포럼이 끝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 절하 수단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하는 중국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합리적인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중앙정부의 부채비율은 매우 낮은 상태고 저축률은 높다면서 더욱이 위기대응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중국 은행권의 자본충족률은 매우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역내 혹은 시스템적 금융위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문제 등과 관련해 IMF와 최근 소통한 것은 효과적이며 시장의 신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주요 경제권의 정책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룽궈창(隆國强) 부주임은 개별경제의 정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대화와 정책조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 총리는 24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에 참석, 개막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확정된 '제13차 5개년 계획'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확대 청사진을 제시하며 중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