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이번주(3월 21~25일) 지난주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3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까.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가 16일 폐막, 양회 부양책 출시 기대감이 사그러들면서 조정장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붉게 물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주 3000선 돌파 여부에 대한 시장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양회에서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연내 실시를 재차 강조하고 단기적으로 중국판 나스닥, 창업판 지수에 물량압박을 줄 수 있는 '전략신흥판' 창설을 취소한 것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러한 호재의 영향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의 노력으로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다소 해소된데다 환율이 안정된 것이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곡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8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거래일 대비 0.52%나 높게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절상폭이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시장 불안감을 줄였다.
중국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2월 중국 70대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3.6%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 1선도시 중심 거품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거래열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이 시장 주목을 받으면서 창업판과 선전 증시 관련주에 투자 자금 쏠림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이번주 증시 상승장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주 증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이미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상당량 쏟아져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폭의 조정장이 반복되면서 증시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