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다양한 창업지원시설과 프로그램, 200여개 스타트업 육성공간을 갖추고, 22일 오픈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산실 ‘스타트업 캠퍼스’에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 글로벌 창업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경기센터는 현재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근거리에 위치한 KT와 공동사업을 논의하거나 지원을 받기에 유리하며,대부분의 기관이나 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지리적 장점 덕분에 창업준비생들과 스타트업들의 국내외 네트워킹 및 아이디어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KT는 이러한 경기센터와 인접한 스타트업 캠퍼스에 ‘창조경제 혁신상품 전시관’, ‘글로벌 부트캠프’등 사실상의 ‘제2경기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경기센터 인프라와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허브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KT와 경기센터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육성기업들을 다양한 해외 전시회와 행사에 참여시켜 투자, 수출과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특히,마땅한 홍보나 마케팅, 네트워킹 수단이 없는 스타트업들에겐 자사의 기술과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KT와 경기센터는 스타트업 캠퍼스 2동 2층에 ‘창조경제 혁신제품 전시관’을 조성하고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혁신제품을 상설 전시하여 창업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혁신제품 전시관에서는 생활용품, ICT 기기, 친환경·바이오, 소프트웨어·콘텐츠, 기계·산업용품 등 공간을 5개 섹션으로 구분하고 신기술과 혁신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성과물을 전시한다. 창업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투자자나 바이어 대상으로 전국 센터의 우수 기업 제품을 실물 전시함으로써 글로벌 수출과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KT는 전시관을 통해 스타트업과 바이어의 연결을 지원하고, 전시 이외에도 110여개 기업에 대한 신기술·혁신제품 DB를 구축해 제품 기업 정보를 제공하며, 대면·영상회의 시설을 활용하여 국내외 판매·수출·투자 지원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KOTRA의 세계 85개국 125개 무역관과 화상회의로 연결돼 다양한 국가에 대한 정보 습득과 비즈니스 상담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편, KT는 그동안 경기센터와 함께 글로벌 프로그램 3회, 글로벌 박람회 지원 19회 등 전국의 총 103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거나 진출을 논의중인 육성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KT는 국내기업들이 해외로 나가 투자자와 파트너를 찾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글로벌 부트캠프’를 스타트업 캠퍼스 3동 1층에 350평 규모로 구축한다.
‘글로벌 부트캠프’는 국내최초로 전 세계 창업인재들이 항시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경기센터의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향후 해외 VC와 엑셀러레이터를 유치, 오피스 아워(Office-hour) 등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 지원을 통한 해외 투자유치 및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업 생태계를 개방, 해외 우수 창업 기술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 운영 등의 계획을 세웠다.
또 경기센터의 글로벌 협력체계인 G-Alliance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테크코드 등 중국 네트워크를 신규로 구축하고, 상호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페인 Wayra, 프랑스 Orange Fab, 홍콩 사이버포트 등과는 2개월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KIC와도 미국 실리콘밸리, 워싱턴 등지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5G 상용화 및 조기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캠퍼스 1동 5층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구축, 글로벌 통신기업과 연계한 기술 벤치마킹 및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R&D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실제 상용화를 위한 KT 테스트망 연동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명 KT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스타트업 캠퍼스 내 경기센터 확장을 통해 해외로의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외 VC 및 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며 “시간과 자금이 제한적인 국내 스타트업에게 해외 진출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되며 경기도 판교가 글로벌 주요 창업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