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서 이착륙 여객기 충돌할 뻔… 中 조종사 방한 요청 고려

2016-03-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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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청주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와 관련해 조사 당국이 중국인 조종사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 파악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10시 12분께 대한항공 여객기가 청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속도를 줄이던 가운데 갑자기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침범하려 했다.

남방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90m 떨어진 정지선에서 관제탑의 이륙허가를 받고 활주로에 진입해야 하는데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나가기 전 활주로로 다가가 사고가 날 뻔했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137명, 남방항공 여객기에는 90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는 활주로 중간지점에서 90m 떨어져 대기하다가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나가고 나면 같은 활주로로 들어와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동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이동했어야 했다.

보통 청주공항에서 승객을 태운 여객기는 지상이동 지시를 받고 활주로 앞 정지선에 멈췄다가 이륙허가를 받으면 활주로로 들어가 활주로 끝에서 이륙을 시작한다. 그러나 남방항공 여객기는 당시 이륙허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청주공항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팀을 보내 당시 관제탑과 해당 여객기들이 교신한 녹취록과 레이더 기록, 활주로 CCTV 등 관련 증거 수집을 하며 활주로 침범 등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인 조종사의 방한을 일단 요청하고 안 되면 조사관을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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