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봄바람 타고 '골프웨어 키우기' 주력

2016-03-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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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골프가 탤런트 이혜영과 협업한 시즌 상품 [사진=빈폴 골프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봄바람이 불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웃도어, 캐주얼 등 패션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골프웨어는 유독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골프복 시장은 지난해 3조원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롯데백화점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웃도어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골프웨어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젊은 세대와 여성 골퍼들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LF는 '헤지스 골프'와 '닥스 골프' 통해 기존 골프를 즐기던 상위 연령층과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2030 젊은 세대까지 품겠다는 각오다.

헤지스 골프는 전년 대비 매출을 20%, 매장을 10% 늘린다는 계획이다. 닥스 골프도 상위 연령층을 겨냥해 매출을 10% 올리겠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는 ‘잭니클라우스’를 캐주얼 중심에서 골프복 중심 브랜드로 바꿀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15% 성장한 800억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0% 성장한 스웨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에 힘을 싣는다. 올해 6개 매장을 추가 출점하고, 40%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의지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빈폴 골프' 매출 목표를 20%로 높여 잡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여성 골퍼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러플이 달린 바람막이, 프릴 스커트 등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탤런트 이혜영과 협업한 시즌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K2코리아의 '와이드 앵글'은 국내 골프웨어 업계 최초로 ‘고어텍스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바람막이 재킷을 출시해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3wings(쓰리 윙즈) 고어텍스 스트레치 재킷’은 고어사가 개발한 고어텍스 소재에 스트레치 고기능성을 추가함으로써 방수와 바람 차단은 물론, 신축성까지 뛰어나다는 게 특징이다.

패션그룹 형지의 까스텔바쟉은 올해 매장을 180개까지 늘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백화점과 아웃렛 입점을 확대하고, 뱌쟉·스포츠·임폴트의 프리미엄 라인도 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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