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력' 저하, 조기 교정 치료가 중요

2016-03-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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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최근 컴퓨터, TV, 스마트폰, 과도한 학업 등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시력저하 증세를 보이는 성장기 아이들이 늘고 있다.

소아시력 저하는 가까이 있는 것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안구의 근육이 발달해야 하는 시기에 이와 같은 습관이 반복되면 안구의 운동력이 떨어지게 되어 각막 및 수정체가 근시 모양에 익숙해지게 되며, 그 상태가 굳어져 소아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안경을 착용하는 아이들이 급증하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 증가 및 안구 운동 부족, 영양 불균형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력이 활발하게 형성되는 시기인 영유아 시기에는 가급적이면 디지털 기기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TV시청,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되도록 눈과 먼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 시력 저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근시·난시·원시 관리 필요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아시력 저하 증상으로는 크게 근시, 원시, 난시가 있다. 그 중 근시란 굴절에 이상이 생겨 망막보다 앞에서 초점이 맺히는 증상을 말한다. 안구의 앞뒤 길이가 정상보다 길거나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력이 강해,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어지는 굴절 이상이 나타나며,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장시간 눈의 긴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 가성근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 무작정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오히려 영구적 근시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시력 및 눈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에 맞는 교정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0세 미만 아이들의 경우, 안구의 성장이 계속 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눈의 운동 및 시력훈련, 생활습관 지도를 통한 시력 개선이 가능하다.

원시란 먼 곳의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히는 현상으로, 먼 곳은 잘 보이나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원시는 성장하면서 안구의 전후 길이가 길어져 서서히 감소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개인에 따라 성장 후에도 원시가 남을 수도 있고 정시나 근시가 될 수도 있어 정기적인 눈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난시의 경우 양쪽 눈의 굴절력이 균일하지 않고 각도에 따라 들어오는 광선의 초점이 다른 곳에서 맺는 경우를 말한다. 증상으로는 글씨가 퍼져 보이는 현상이 있으며, 심하면 상이 두 개 이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양쪽 시력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눈피로 및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아체한의원 문성철 원장은 “소아시력 저하는 영유아 시기에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성인 시력저하에 비해 그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성장기에는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줌으로써 시력개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아시력 저하는 1, 2차 성장기에 나타나기 쉬운 가성근시를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진성근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 자체의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 양질의 수면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예방하고 전문적인 시력훈련으로 올바른 눈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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