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6일 중국 증시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 장세가 완전히 엇갈리며 다소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양회 폐막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전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21%) 상승한 287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16포인트(1.10%) 하락한 9469.03으로, 창업판 지수는 19.38포인트(0.97%) 주가가 떨어져 1977.54로 장을 마감했다.
양회에서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연내 실시, 전략신흥판 설립 취소 가능성 , 주식발행등록제 시행 연기 등 단기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도 나왔지만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힘없이 하락 마감했다.
증시 변동성 증가, 경기둔화 지속 등에 따라 여전히 투자심리가 다소 냉각돼있고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도 악재가 됐다. 미국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 관련 결정을 내린다.
거래량도 저조해 양회 부양책 출시 기대감에 거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거래량은 1902억 위안, 선전거래소 거래량은 2332억 위안에 그쳤다.
업종별 평균 주가가 오른 것은 상장 1년 이내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 2.89%), 금융(0.51%), 도자·세라믹(0.40%) 단 세 종목 뿐이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종목은 조선업으로 전거래일 대비 2.63% 주가가 떨어졌다. 항공기 제조(-2.24%), 환경보호(-1.99%), 유리(-1.96%), 화학섬유(-1.71%), 인쇄·포장(-1.69%), 방직기계(-1.66%), 석유(-1.60%), 개발구(-1.60%), 식품(-1.5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장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조정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장성증권은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매도, 매입 세력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