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익종 산은 출관위원장, 코리아신탁 대표 2년 더 한다

2016-03-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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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종 코리아신탁 사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산업은행 출자회사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새로 맡은 최익종 코리아신탁 사장이 이 부동산신탁업체 대표직을 2년 더 맡는다.

산은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주도하는 출관위 위원장과 신탁사 수장을 겸임하게 된 것으로, 앞으로 행보에 금융권·신탁업계가 모두 관심이 크다.

16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신탁 이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로 2년 임기를 마치는 최익종 사장에 대한 연임안을 의결했다. 2014년 4월 코리아신탁 수장에 오른 최 사장 임기가 2018년 3월 말까지 2년 더 늘어난 것이다.

이번 연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11일 산은이 최익종 사장과 김상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출관위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익종 사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만큼 출관위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리아신탁에서 연임하게 된 것도 최근 2년 동안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최익종 사장은 전주 영생고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산은에 입행해 기업구조조정실장과 투자금융본부장(부행장)을 역임했다.

최익종 사장은 1999년 대우 사태 당시 대우그룹 구조조정팀장을 맡으면서 대우중공업 3개사 분할을 결단력 있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2011년 KDB생명 대표를 역임하던 중 일신상 이유로 자진 사퇴했고, 2014년 코리아신탁 사장에 선임됐다. 

최 사장이 위원장을 맡은 출관위는 출자전환을 비롯한 이유로 산은에 속하게 된 비금융 자회사를 매각하는 계획을 짜는 기구로, 이달 말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와 부행장을 비롯한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되며, 분기마다 1회 정기 회의를 연다. 현재 산은이 지분 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기업투자 343개)다.

이 가운데 1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118개)가 우선 매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대우조선해양, 한국지엠,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를 비롯한 업체가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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