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릉에 보금자리 튼 우리 철새들

2016-03-15 17:19
  • 글자크기 설정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오는 26일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 행사 개최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는 26일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 행사를 연다.사진은 원앙(왼쪽)과 흰뺨검둥오리.[사진=(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남효대)는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와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김포 장릉에서 초·중·고교 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 행사를 개최한다.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김포 장릉은 잘 보존된 연지와 습지 등 조류들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희귀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철새 탐조(探鳥) △철새 사진전 관람 △철새 먹이주기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 안내해설 등 철새의 이모저모와 장릉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탐조 행사는 장릉 경내에서 노니는 자연 상태의 새를 만지거나 놀라게 하지 않고 육안 또는 망원경 등으로 새의 모습과 소리를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과 흰뺨검둥오리는 남·북으로 이동하는 도중 김포 장릉에 머무르는 철새이다. 매년 2월경 약 40일간 장릉에 머물렀다가 북상하여 봄에 번식하며, 10~11월 무렵에 다시 월동을 위해 남하하면서 장릉에서 잠시 서식했다가 남쪽으로 더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일부는 북상하지 않고 봄·여름 동안 장릉에 머무르며 번식하다가 10~11월 무렵에 남하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 참매(천연기념물 제323-1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 말똥가리를 비롯해 오리류, 백로류, 산새류 등 60여 종의 새들도 김포 장릉을 찾아온다.

한편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는 철새가 남하하는 시기에 맞춰 오는 10월 22일에도 진행된다. 조선왕릉관리소는 "평소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새들의 생태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온 가족이 다 함께 자연과 교감하고 역사를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가신청은 15일부터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총 120여 명(4인 내외, 3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 031-984-2897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