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남효대)는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와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김포 장릉에서 초·중·고교 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 행사를 개최한다.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김포 장릉은 잘 보존된 연지와 습지 등 조류들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희귀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과 흰뺨검둥오리는 남·북으로 이동하는 도중 김포 장릉에 머무르는 철새이다. 매년 2월경 약 40일간 장릉에 머물렀다가 북상하여 봄에 번식하며, 10~11월 무렵에 다시 월동을 위해 남하하면서 장릉에서 잠시 서식했다가 남쪽으로 더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일부는 북상하지 않고 봄·여름 동안 장릉에 머무르며 번식하다가 10~11월 무렵에 남하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 참매(천연기념물 제323-1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 말똥가리를 비롯해 오리류, 백로류, 산새류 등 60여 종의 새들도 김포 장릉을 찾아온다.
한편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는 철새가 남하하는 시기에 맞춰 오는 10월 22일에도 진행된다. 조선왕릉관리소는 "평소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새들의 생태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온 가족이 다 함께 자연과 교감하고 역사를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가신청은 15일부터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총 120여 명(4인 내외, 3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 031-984-2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