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국경 없는 블루오션 잡아라”…코트라, '유엔 조달 플라자' 개최

2016-03-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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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조달본부 등 조달관 11명 역대 최대 규모 방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경 없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유엔(UN) 조달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코트라(KOTRA) 주관으로 ‘2016 유엔 조달 플라자’가 15일 개최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재홍 코트라 사장, 오준 주(駐)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이 개회식에 참석해 유엔 조달시장의 중요성과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설명회에는 유엔조달본부, 세계보건기구(WHO) 등 9개 유엔기구 조달관 11명과 350여명의 국내 기업인이 참가했다. 16일에는 유엔 조달시장 일대 일 상담회가 이어진다.

또한 전체 유엔 조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엔조달본부(UNPD)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을 비롯해 조달규모 상위 20위에 속하는 9개 기구가 방한해 유엔의 조달입찰시스템과 벤더등록절차를 소개됐다.

이번에 최초로 도입한 패널토론에 참석한 기구별 조달관들은 유엔의 입찰 및 물류 제도, 독자적 조달절차와 품목의 차이를 비교·설명했다.

특히 유엔의 조달을 주무르는 유엔조달본부(UNPD)의 드미트리 도브고폴리 국장이 방한, 유엔의 조달정책을 발표했다.

도브고폴리 국장은 국내 기업인들이 유엔 조달시장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가 높고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늘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조달시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완전경쟁 시장으로 기존 선정기업의 기득권을 일절 인정하지 않고 규정된 절차에 따라 입찰이 진행된다.

뇌물과 연줄이 통하지 않고 온전히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만으로 진검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곳이다. 신규 기업의 진입이 활발해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도 노력과 역량에 따라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분할지급, 미수금이 없어 납품 후 30일 이내 대금 전액이 일괄 결재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엔 조달시장 최대 진입 장벽이었던 벤더등록절차가 2014년부터 대폭 완화되면서 중소기업도 어려움 없이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임시건축물, 의류, 식품 등의 품목에서는 중소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에 납품한다는 사실은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되고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로 안내하는 등용문 역할도 할 수 있다.

2014년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총 172억 달러(약 20조원)로 전년 161억 달러 대비 7.2% 성장했다. 2004년과 비교해 2.7배 늘어난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유엔 조달 물품과 용역은 자동차 등 물품부터 운송, 엔지니어링 등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세계 194개국 물품을 조달하는 유엔은 개도국과 체제전환국에서 조달을 장려해 전체 조달의 64.2%를 차지한다. 유엔은 한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게 유망한 시장이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의 2014년 진출실적은 1억7460만 달러로 전년비 12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의 유엔 조달시장 점유율은 1.01%로 25위를 차지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유엔 조달시장은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트라는 산업부, 외교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이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유엔 조달 플라자'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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