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 지역에 해마다 수천~만 마리 이상의 까치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농가에서는 지속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는 최근 2013년 1만4374마리, 2014년 1만4294마리, 지난해 7556마리 등 3년간 무려 까치 3만6224마리를 포획했다.
애초 제주에는 까치가 없었다. 1989년 당시 국내 한 항공사 오픈 기념 이벤트성 행사로 까치 53마리를 풀어놓은 것이 현재 제주도 까치 번식의 시초가 됐다. 그뒤 급격한 증가로 참새 등 제주 토박이 조류가 생존경쟁에서 밀리면서 생태계 교란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조립식 까치포획틀 21개를 제작, 농작물 피해가 심한 11개 읍면동에 포획틀을 비치해 무상 임차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립식 까치포획틀을 사용하고자 하는 농가는 농지소재지 읍면동사무소를 방문, 까치포획신청 및 무상임차계약서를 작성하고 3주간 사용 후 반납하면 되고 추가 연장 사용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조립식 까치포획틀은 기존 포획틀이 크고 무거워 운반 및 보관이 어려운 점을 개선, 분해 운반 및 보관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며 “조립식 포획틀을 이용한 포획성과를 분석 후 추가 제작·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추후 조류기피제 보급사업 등을 실시해 유해조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