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정유미 죽음 앞 목놓아 오열

2016-03-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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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극본 김영현, 박상연) 지독하게도 가혹한 운명 속 변요한의 열연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14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7회에서는 잔혹한 핏빛으로 물든 왕자의 난 속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한 이방지(변요한 분)의 오열은 처절한 슬픔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이방지는 출병을 앞두고 연희(정유미 분)과 짧은 행복을 맛봤다. 연희는 이방지가 줬던 목걸이를 돌려줬다. 요동정벌을 위해 출병하는 이방지의 목숨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 이방지는 자신을 생각하는 연희의 마음에 애틋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이방지의 얼굴에 얼핏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이방지의 행복은 여기까지였다. 이방원(유아인 분)이 준비한 왕자의 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방원은 누구보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삼한제일검 이방지를 빼돌리기 위해 조말생(최대훈 분)이 연희의 목에 칼을 대게 만들어 이방지를 협박하는 계책을 사용했다.

이방지는 함정임을 알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망설였다. 사랑하는 연희와 지켜야 하는 정도전(김명민 분). 이 처절한 상황 속에서 연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방지는 서서히 죽어가는 연희를 끌어안은 채 목 놓아 오열했다. 울부짖는 이방지의 모습은 안방극장까지 펑펑 울리기에 충분했다.

이방지의 가혹한 운명은 연희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됐다. 뜨거운 우정을 나눈 무사 무휼(윤균상 분)과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 정도전의 위치를 확인한 이방지는 무휼에게 "비켜라. 가야 한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하지만 무휼은 비키지 않았고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마주 선 채 칼을 쥐었다.

가혹한 운명이다. 연모의 정을 품고 있던 정인 연희는 이방지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방지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정도전의 생사도 알 수가 없다. 여기에 우정을 나눈 무사 무휼과는 서로 칼을 겨눠야 하는 상황이다.

이방지의 잔혹한 운명을 배우 변요한은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담아냈다. 처절한 오열부터 분노에 흔들리는 모습까지. 눈빛 하나, 표정 하나까지 신들린 듯 몰입도 높은 열연을 펼쳐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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