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3인조 록밴드 로열 파이럿츠(RP)가 록스피릿과 눈물이 공존했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올 한 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발매한 미니앨범 ‘3.3’으로 빌보드 월드 차트 15 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 먼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록밴드 로열 파이럿츠(문킴, 액시, 제임스)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Beyond’를 통해 토요일 밤을 후끈 달궜다.
RP는 최근 발매된 미니앨범 ‘3.3’의 수록곡 및 기존 대표곡 ‘Run Away’ 'Dangerous’ ‘Let u go’ '사랑에 빠져' 'You' 등을 비롯해 커팅크루의 ‘Died in Your Arms’, 원디렉션의 ‘Perfect’ 등을 RP만의 스타일로 재편곡해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의 귓가를 사로 잡았다.
특히 멤버 액시의 스페셜 솔로 무대로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를 열창하던 중 원곡의 멤버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브래드는 RP 멤버들과 함께 직접 드럼을 연주하며 ‘벚꽃엔딩’까지 선보여 관객들을 더욱 매료시켰다.
더불어 평소 RP가 최고의 롤모델로 손꼽았던 한국록의 살아있는 자존심 YB의 윤도현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YB의 ‘It Burns’를 RP 스타일로 편곡하여 대선배와 의미있고 열정적인 콜라보 무대로 관객과 호흡했으며, 윤도현은 “동생들과 나이차가 좀 나긴 하지만 함께 있으면 같은 멤버로도 손색이 없다”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의 백미는 1년 3개월 만에 한국 단독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이 플랜카드를 일제히 들고 앙코르 무대에 오른 RP를 맞이 하여 큰 감동을 선물한 것. 앙코르 곡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미니앨범 1집 수록곡 'See What I See'가 울려 퍼지자 콘서트 장 내의 모든 팬과 RP가 하나가 되어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무엇보다 멤버 제임스가 “지난해 치명적인 손목 부상을 당한 이 후 치료와 재활로 너무나 힘겨운 매일을 보내고 있었지만 멤버들과 팬 여러분 덕에 힘이 생겼다. 더이상 음악을 하지 못할 때까지 음악을 하겠다”며 마지막 인사 도중 눈물을 쏟아 이에 잠시 멤버들과 관객 모두 울음바다가 되며 더욱 잊지못할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한 RP는 새 앨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