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웃 국가와는 서먹 미국과는 친근

2016-03-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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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밀감 없어 83.2% 역대 최고 수준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국민들은 이웃국가인 중국과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외교 관련 여론조사에서 중국과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83.2%와 64.7%로 높게 나타났다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조사를 시작한 1978년이래 역대 최고치로 나타나 양국의 관계에 대한 일본 내의 여론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센카쿠 열도 (중국명:댜오위다오) 앞바다 어선 충돌 사건이 있었던 2010 년에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83.2%결과는 지난 2014 년의 83.1 %를 약간 웃도는 것이다. 

한편 중국에 '친밀감을 느낀다'사람은 14.8 %로 4년 연속 20 %를 밑돌았다. 일본인이 대중국 '친밀감'은 80 년대 초반까지 70 %를 넘는 경우가 많아 미국을 넘어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1989년에 20 %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으며, 2000 년대에 중국에서 잇따른 반일 시위가 일어나면서 하락세를 탔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서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부정적인 인식은 고착화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13일 분석했다. 

현재 중일관계에 대해서는 85. 7 %가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하는 한편,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을 73.3 %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중요하다고 생각치 않는다"인 22.5%를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20~40 대 청장년 층에서 관계를 특히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들도 64.7% 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0월에 비해 1.7% 포인트만 증가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친밀감'은 33.0 %로 사상 최저였던 지난해에 비해 1.5 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이 합의를 했지만, 이것이 국민정서 변화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1999년을 분기점으로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48.3%)는 일본 국민들의 비율이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46.9%)를 넘어섰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에는 ‘친근감을 느낀다’가 63.1%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이렇게 2010~2011년 연속 60%를 웃돌던 이 비율은, 독도·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2년 39.2%로 추락한 뒤, 2014년엔 31.5%로 고꾸라졌다. 이는 조사 시작 3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미국에 '친밀감'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60%이상은 넘겨왔으며, 최근에는 더욱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된 바로 미국에 대해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감은 84.4 %로 2011 년 이후 80 %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조사는 1 월 7~17 일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면접하고, 1801 명 (60 %)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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