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빈 은행 점포 활용해 도심형 뉴스테이 1만가구 공급

2016-03-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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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 역세권·가족단위 거주

올해 시범사업 포함 4000여실 공급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사업 추진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시범사업을 포함해 전국 12개 KEB하나은행 지점을 재건축한 도심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4000여실이 공급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 60개 내외 은행 지점을 유동화해 최대 1만실을 뉴스테이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소재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의 합병으로 빈 점포가 된 대구·부산의 4개 지점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도심형 뉴스테이(719실)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옛 신설동점을 비롯한 8개 은행 지점이 뉴스테이 총 3208실로 재건축된다. 서울·수도권은 서울 종로·용산구와 인천 남동·부평구, 수원 팔달구 등 5곳에서 총 2086실이 공급된다. 지방은 대전 서구와 포함 북구, 전주 완산구 등 3곳 총 1146실 규모다.

내년에는 전국 11개 지점이 총 2516실의 뉴스테이로 탈바꿈한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각각 669실(4곳), 1847실(7곳)이 예정됐다. 서울 종로·동대문구와 수원 팔달구, 인천 중구, 부산 연제·중구, 대구 달서·남구, 광주 동구, 익산 창인동, 목포 옥암동 등이다.

이후 2018년부터는 KEB하나은행이 단독으로 보유한 점포를 선별해 4300여실의 뉴스테이를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2018년 1200실, 2019년 이후 3100실을 목표로 한다.

이번 뉴스테이 사업은 KEB하나은행이 리츠에 보유 지점을 매각하면 리츠가 이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임대하는 방식이다. 주택도시기금과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은행·보험·주택임대관리) 등이 출자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은행, 보험사 등으로부터 융자받는다.

하나금융지주는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뉴스테이 리츠에 매각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부동산 자산 구조조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수익 확보로 저금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택임대관리업(HN주택임대관리) 진출, 하나카드 등 관계사와 연계한 주거서비스 제공으로 고객확보 등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 점포 용도지역이 대부분 상업지역이어서 오피스텔로만 공급하게 될 것 같다"며 "역세권 등으로 입지가 우수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대료는 시세의 90%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임대기간은 10년 이상으로, 하나금융지주는 뉴스테이를 분양(매각)하지 않고 계속 임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형은 원룸에서 쓰리룸까지로 다양화한다. 특히 투룸을 50% 이상 확보해 3인 이상의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개입·기업 임대창고인 셀프스토리지도 마련된다.

주거서비스는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와 SK네트웍스, 신세계 등이 제휴해 제공한다. 하나멤버스 포인트로 월세나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IOT)과 카셰어링,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 사용 등이 가능하다. 24시간 편의점도 입점한다.

강호인 장관은 협약식에서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지주가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다른 금융기관과 협력관계도 강화해 뉴스테이에 대한 재무적 투자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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