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위메프가 소셜커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이 없던 패션과 뷰티를 대상으로 실험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11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신진디자이너 편집샵과 위메이크뷰티, W카페로 구성된 위메프관을 오픈했다.
위메프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와 협력, 신진 디자이너들의 다양하고 신선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프라이노크(FREIKNOCK), 프리카(FRICA), 오그램(Ogram) 등 21개 브랜드가 입점해 의류, 쥬얼리, 가방, 슈즈 등 400여개 제품으로 채워졌다.
또 위메프관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그간 로드샵이 없어 온라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던 마녀공장 및 유리피부, 맥퀸, 뷰티피플 등 10여개 뷰티 브랜드 상품을 매장에서 체험하고도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오픈 기념 프로모션으로 뷰티 인기상품을 한정 수량 특가로 판매하고, 디자이너 상품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클러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오프라인 매장 진행은 현대백화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앞서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업체로는 유일하게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에서 패션, 주방, 가구, 식품 등을 판매해왔다.
롯데백화점과 위메프 모두 적지 않은 시너지를 봤다. 이에 백화점 업계와 소셜커머스의 협업이 늘어된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소셜커머스 업체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는데는 흥미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최근 이마트와의 최저가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오프라인 매장에 따른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메프도 추가 입점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또한 쿠팡과 티몬 등 타 소셜커머스에서도 오프라인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따른 온라인의 영향 등 내외부적 반응에 따라 추가 가능성 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이철 위메프 홍보팀장은 "위메프의 새로운 시도의 하나로, 추가로 늘리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