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6센트(1.7%)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36센트(0.9%) 상승한 배럴당 40.4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IEA 보고서는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의 원유 공급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또 줄었다는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의 발표도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키웠다. 이 업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원유를 채굴 중인 시설은 지난주에 6개 줄어 현재 386개가 가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가가 반등하기에는 시장 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발표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45달러에서 39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