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핵 폭발시험·핵공격능력 향상 시험 계속" 지시

2016-03-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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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상 물정 모르는 경거망동" 비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 폭발시험과 핵공격능력 향상 시험을 계속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의 잇단 '핵위협' 발언에 대해 "세상 물정 모르는 경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YTN 캡쳐]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며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을 참관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10일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승무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탄도로켓 발사훈련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군화력타격계획'이란 제목의 지도 사진을 공개했다.

이 지도에는 평양 아래 황해북도 황주군 지역부터 동해상으로 2줄의 탄도미사일 비행궤적이 그려져 있다.
발사지점과 탄착지점으로 보이는 곳에는 여러 개의 숫자가 표기되어 있지만 북측이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정확히 식별되지 않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신성한 우리 조국의 일목일초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핵수단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타격수단들에 즉시적인 공격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전략군의 모든 핵타격수단을 항시적 발사대기상태에 두고 결전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위원장이 핵폭발시험 등의 지속 추진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자, "한 마디로 세상 물정 모르는 경거망동"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렇게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이 왜 필요한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모든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땅크병(탱크병)경기대회-2016'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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