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기의 대국으로 불리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진행되면서 외신들도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A.I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인공지능의 수준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인간의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저명인사들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경우는 많다. 스티븐 호킹 교수는 지난해 5월 "인류는 100년 내에 인공지능에 의해 끝날 것"이라며 강력하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도 "인공지능 연구는 악마를 소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IT 업계의 대부인 빌 게이츠는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은 미래에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 공학 교수인 페이페이 리는 레트로 리포트에서 "(AI의 개발에 있어) 우리는 여전히 터미네이터보다는 세탁기 개발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결국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선 수준이 아닌 인간의 편리를 도와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욱 옳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과 오바마 정부의 '사생활 보호' 전쟁에서 볼 수도 있듯이 기술은 정부가 개인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밀려 노동시장의 지형도가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택배, 운전 등 단순 노동과 관련된 직업은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CNBC 방송은 9일 보도했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 명예 대학 교수는 "많은 것이 기계화 되면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경제를 어떻게 조직하며, 어떻게 공정하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것이다"라고 고 레트로 보고서에서 지적한 바 있다고 NYT는 전했다. 결국 우리의 당면 과제는 A.I를 사용하는 인간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지, A.I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