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4일 기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t당 343달러선으로, 지난해 말(12월 31일 기준) 대비 약 66달러가 하락했다. 반면 에틸렌과 프로필렌은 각각 1080달러, 615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말 대비 각각 15달러, 25달러가 상승했다. 파라자일렌(PX) 역시 745.5달러에서 754.8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원재료 가격에서 상품가격을 뺀 제품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4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736달러, 271.4달러 PX는 411.2달러다. 이는 지난해 말 666달러, 181달러, 336.5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과잉설비에도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상승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의 NCC(나프타분해설비) 폐쇄 및 정기보수로 가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일본의 아사히카세이는 미즈시마 NCC의 영구 폐쇄를 발표했고, 올해 일본의 NCC 12개 중 6개가 정기보수를 계획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올레핀(에틸렌 및 프로필렌)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상반기에 정기보수 및 일부 설비의 폐쇄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하다”면서 “반대로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는 증가세를 나타내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