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이 주민 돌보는 '나눔이웃' 프로젝트 2018년 전체 동으로 확대

2016-03-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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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 서울 은천동에 사는 정은자(78·가명) 할머니는 가족과 떨어져서 산다. 다시 말해 독거노인이다. 홀로 지내면서 언제부턴가 생일도 잊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이맘때면 동네 이웃들이 찾아와 함께 축하 노래도 불러주며 외로움을 달래준다. 요즘 정 할머니는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겨 무척이나 즐겁다.

서울시는 주민이 어려운 주민을 직접 돌보는 나눔이웃사업이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423개 전체 동(洞)으로 확대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올해부터 동 단위 시행이 본격 이뤄지도록 한다.

나눔이웃은 생필품 지원과 안부묻기 등 지역에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된다. 홀몸 어르신들과는 가족맺기 일정으로 꾸준히 소통하며 정서적 안정을 갖도록 한다. 명절이나 생신 같은 특별한 날에는 송편, 특식, 생일상 등을 차린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지역의 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사업주체로 1개 거점기관이 2~3개 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50개의 거점기관이 139개동에 나눔이웃 활성화를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는 139개 동에서 나눔이웃 2076명, 78개 동아리가 활동했다. 최근 4년간(2012~2015년) 모두 9598가구의 돌봄이웃을 발굴했다.

서울시는 기존 종합사회복지관 중심의 거점을 동 단위로 재편,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 단위 나눔이웃 활동체계 구축하 차원의 동별 사업주체를 선정한다. 아울러 동주민센터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연대회의를 열어 상시 소통채널도 갖추다.

또 나눔이웃의 자립성을 높이고 지역자원으로 지속가능한 역할을 수행토록 동아리 형태로 조직화시켜 육성해 나간다.

나눔이웃에 대한 입문 단계부터 심화 과정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리더의 역량을 강화한다. 지역복지공동체 정착을 위한 자치구와 동의 지원체계를 확고히 한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동네주민의 사정을 잘아는 나눔이웃을 길러 서로가 돕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라며 "민관의 협업으로 위기가정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지역의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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