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송송커플'의 '케미'가 심상치 않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34)-송중기(31) 커플이 연상연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찰떡궁합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신드롬을 일으킨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연상연하 커플 전지현(35)-김수현(28)을 보는 것 같다.
사전제작이었기에 가능한 높은 완성도와 차진 대사, 가상 국가 우르크의 배경이 된 그리스의 이국적인 경관 외에도 '태양의 후예'의 높은 인기를 견인하는 데는 주인공 강모연과 유시진을 연기하는 송혜교-송중기 커플의 뛰어난 연기 호흡이 있다.
브라운관 연상연하 커플 신드롬의 원조격은 '별그대'의 전지현-김수현이다. 극에서는 김수현이 수백 살 연상으로 나왔지만 실제론 전지현이 7살 더 많다. 극에서 김수현이 늙지않는 외계인 도민준 역을 맡으며 실제 나이 차이가 주는 위화감이 사라졌다. 오히려 연상연하 커플이었기에 천연덕스러운 천송이(전지현 분)와 인간의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듯 부끄러워하고 때로 뻣뻣한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 커플이 그토록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송혜교-송중기 두 사람은 브라운관에서 다시 한 번 연상연하 전성시대를 만들고 있다. 이들이 앞서 아시아를 뒤흔든 천송이-도민준 커플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