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업계, 통신·유통 등 타업종과 맞손

2016-03-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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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여신금융업계가 타 업종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유통·통신 등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통해 고객을 창출하고 수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SK텔레콤과 손잡고 4월 중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신용카드 대출 및 카드론이 사실상 불가능한 저신용등급 고객 중에 이동통신료 체납이 없는 사람을 선별해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카드론 금리를 20%대에 받는 고객이 이동통신사 우수고객 적용을 받으면 최대 16%까지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된다. 두 회사는 4월부터 3개월 간 한시적으로 대출한도를 설정해 운영한 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중금리 대출 상품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KT와 협력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선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5월 KT와 손잡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금융사업 강화에 나섰다.

유통업체과 손잡는 기업도 눈에 띈다.

하나카드는 최근 신개념 모바일 TV홈쇼핑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 소개 및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모바일 홈쇼핑 채널이 향후 신용카드 판매채널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하나멤버스의 실질적인 혜택을 알릴 계획이다.

KB캐피탈도 최근 ‘KB장기렌터카·KB개인리스’를 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KB캐피탈은 이번 홈쇼핑 방송 추진 이유로 원가개선을 통한 타사 대비 렌터카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이달 말까지 계약하는 고객들에게 첫회 렌탈료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 신한카드는 전국 주요 대리운전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모바일 대리운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모바일 대리운전 서비스는 신한 앱카드에서 출발지와 목적지 등을 입력해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고, 이용 후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전산개발이 그리 복잡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이르면 3월 중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여신금융업계의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신사업 모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타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력적 제휴를 과감히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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