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측 "올해 임금 동결 제시… 초임 줄여 채용 확대"

2016-03-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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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은행 등 금융권 사측이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동결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입직원의 초임을 낮춰 그만큼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3일 은행회관에서 2차 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6년도 산별 임단협 사측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사용사협의회는 우선 수익성 악화와 고임금 지적에 따라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동결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입직원의 초임을 호봉제 임금테이블 적용을 배제하고 시장 임금에 맞게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기준 한국의 금융보험업 대졸 초임이 월 328만원, 시중은행은 연 5000만원 내외로 일본(월 214만원)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사용자협의회는 또 연공 중심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와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성과연봉제를 올해 내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직무능력 및 성과가 현저히 부족한 직원에 대해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취업 규칙에 마련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한 저성과자 선정, 능력과 성과 향상을 위한 재교육 및 업무재배치 등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및 저성과자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산별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지난달 4일 열린 1차 총회 결의 사항 후속조치에 대해 보고했다.

이에 사용자협의회는 4일 사측 회원사로 구성된 자체 TF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19일 금융노조에 공동 TF 구성을 공문으로 제의했지만 동의하지 않아 오늘 총회에서 금융노조에 재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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