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25개소 주변 문구점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품의 환경유해인자 함유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교 주변에서 유통되는 어린이 용품은 저가 제품이 많아 유해물질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실제 어린이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어린이용품(완구, 문구류) 중 노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정해 프탈레이트 6종 및 납 등 중금속류 함유량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피부접촉이나 흡입을 통해 체내로 흡수·축적되면 아토피, 빈혈 및 어린이의 학습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중금속인 납은 함유량을 300mg/k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만성 중독될 경우 장기 및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카드뮴의 경우 함유량을 75mg/kg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조사 결과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용품에 대해서는 환경부에 통보해 관계 부처로 하여금 행정처분을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사 결과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적정관리 및 위해성평가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중당 호흡량, 소화관의 화학물질 침투성 등이 3~5배 높은 대사속도를 갖고 있으며, 면역기능 등 신체기관 발달이 불안전해 외부 유해요인에 취약하다. 이는 최근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의 증가로 이어져 어린이 환경유해인자 노출에 대한 건강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유해물질로 인한 어린이 건강 위험은 물리적 상해처럼 바로 육안으로 나타나지 않아 그 심각성에 대해 소홀히 다뤄지기 쉽다.”며, “학부모들은 장난감 등 어린이 용품을 고를 때 제조회사 등 제품정보가 명확히 표시되고, KC마크 등 인증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