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흡연 경고그림 붙은 담뱃갑 나온다

태국의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사진=정영일 기자 wjddud@]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우리나라에도 이달 말 흡연 경고그림이 붙은 담뱃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일 보건복지부가 이르면 이달 말 '경고그림 제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담뱃갑에 표시될 흡연 경고그림 위원회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꾸려진 위원회는 어떤 주제와 형식이 흡연의 위험을 명확하게 알릴 수 있을지 논의해왔다. 이달 말에는 구체적인 디자인까지 주제에 포함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국형 흡연 경고그림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여러 전문가 의견을 참고했다"며 "3월 안에 디자인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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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작년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한국형 흡연 경고그림 주제에 대한 기초연구를 의뢰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과학적 정보와 공포심·혐오감을 함께 줄 때 금연 효과가 높고 제도 시행 초기에는 흡연 피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진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연구대로 위원회안에는 흡연 관련 질병 부위와 임신부 흡연 위험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담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국내 환자 질병 부위 사진을 촬영할지 해외 사진을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복지부가 입법예고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은 흡연 경고그림이 담뱃갑 포장지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 30%(경고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고그림은 18개월 주기로 바뀌고, 이때 복지부 장관이 10개 이하 경고그림 중 사용할 그림을 선택한다.

경고그림은 12월 23일부터 필수적으로 담뱃갑에 넣어야 한다. 복지부는 법 시행 6개월 이전인 6월 23일까지 사용할 경고그림을 최종 고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