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가해역사 기념관'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 교수 팀은 일본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전시관을 설명해 주는 음성 서비스 기기 10대를 기증했다고 지난 2월 29일 밝혔다.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에 제공한 음성 서비스 기기는 하시마(군함도)와 다카시마의 강제징용 사실,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 교수는 "민간 차원에서 운영비를 모으고 자원봉사를 통해 자료관을 운영하다 보니 시설이 대부분 열악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과 달리 올바른 역사를 후손들에게 알리려는 그들의 노력에 감동 받아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에 시범적으로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에 한국어· 일본어 안내서 1만부를 제공했는데 그 후 일본인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관람객들도 많이 찾아와 이번 프로젝트를 마음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 팀은 교토 단바 망간기념관, 교토 우토로 마을에 들어설 기념관 그리고 도쿄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 등 일본 내 가해역사 자료관에 먼저 지원을 한 후 중국쪽 기념관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사회공헌팀, 네티즌 모금운동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10군데 이상의 기념관(자료관)을 지원할 예정이다.